뇌 근육 키우면 치매 5년 늦춘다? '인지 예비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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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암보다 무서운 병으로 '치매'가 꼽히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뉴롤로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평소 두뇌를 자극하는 습관만으로도 알츠하이머 발병을 최대 5년이나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도 근육처럼 쓸수록 단단해진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1. 뇌의 방어막, '인지 예비력'을 키워라
우리 뇌에는 손상이 생겨도 대체 경로를 찾아 기능을 유지하는 '인지 예비력(Cognitive Reserve)'이라는 힘이 있다. 평소 지적 활동을 즐긴 사람은 뇌에 노폐물이 쌓여도 남들보다 인지 기능을 훨씬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상위 10%의 저력: 지적 자극이 풍부했던 그룹은 평균 94세에 알츠하이머가 발병한 반면, 그렇지 못한 그룹은 88세에 발병해 6년의 차이를 보였다.
· 사회적 연결의 중요성: 독서나 게임뿐만 아니라 춤추기(위험도 76% 감소), 악기 연주, 지인과의 만남 등 사회적 교류도 강력한 치매 예방책이다. 특히 '외로움'은 치매의 조용한 주범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생애 주기별 '두뇌 트레이닝' 포인트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꾸준히 뇌를 자극하는 것이 핵심.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단계별 활동은 다음과 같다.
· 청소년기: 독서 습관 기르기, 외국어 학습, 지도나 지구본 보며 공간 감각 익히기.
· 중장년기: 신문·잡지 읽기, 일기 쓰기, 박물관·미술관 관람 등 문화생활 즐기기.
· 노년기: 십자말풀이, 체스·바둑 같은 전략 게임 하기, 새로운 디지털 기기 배우기.
3. '바쁜 뇌'가 치매를 이긴다
단순히 가만히 쉬는 것보다 뇌를 '활동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도구는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배움을 멈추지 않는 자세가 뇌 건강의 핵심이다.
· 배움은 끝이 없다: 거창한 공부가 아니어도 좋다. 새로운 요리법을 익히거나 가보지 않은 길로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뇌세포는 활성화된다.
· 경제력보다 습관: 연구 결과, 사회경제적 지위보다 '인지적 풍요도'의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즉, 돈보다 평소 어떤 습관을 가졌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불운이 아니라, 평소 쌓아온 습관의 결과물일 수 있다. 오늘 읽는 책 한 권, 친구와의 대화 한 마디가 훗날 내 소중한 기억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어막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취재5팀, info@tax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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