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안내 앱 확인으로 치매 진단이 가능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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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토이미지)
스마트폰의 앱으로 걸음 수와 칼로리를 추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네비게이션 앱으로 치매 여부를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플로스 디지털 건강(PLOS Digital Health)》에 실린 연구에서 길 찾기 앱 사용 데이터를 통해 치매 위험이 있는 노인을 식별한 것이다.
독일 신경퇴행성 질환 센터 연구진은 2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까지의 남성과 여성 7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있는 오토 폰 게리케대 마그데부르크 의료 캠퍼스에서 5개 건물을 각자 찾도록 지시받았다. 참가자들의 이동 패턴은 GPS로 추적됐다.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캠퍼스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모두 스마트폰 사용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로만 진행했다. 또한 사전에 앱을 사용하는 연습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30분 이내에 5개 목적지에 도착했고, 평균적으로 젊은 성인들은 더 짧은 거리를 걸었고 일반적으로 나이 든 사람들만큼 앱의 도움말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연구진은 고령 참가자의 방향 감각 정지 횟수를 근거로 주관적 인지 저하 상태를 예측하기도 했다. 주관적 인지 저하가 있는 성인은 교차로에서 더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 저자인 나딘 디르쉬 박사는 "공간 탐색 능력의 결여는 알츠하이머병의 첫 징후 중 하나인데 주관적 인지 저하가 있는 노인들이 없는 사람들보다 더 자주 멈춰서 방향을 바꾸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 행동은 주관적 인지 저하가 있는 개인을 식별하는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 결과는 단시간 원격으로 수행되는 길 찾기 작업 동안 조기 치매 관련 인지 저하에 대한 최초의 근거"라고 말했다.
위 연구는 여러 학자에게서 치매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의 연구에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시우 기자, swpark@tax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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