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중독, 새로운 생활습관 질환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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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토이미지)
단순한 식탐 아닌 통제 불가능한 갈망, 뇌의 보상체계가 만든 악순환
배달음식과 간편한 소비가 일상화되고 스트레스성 폭식이 늘면서 '음식 중독'이 새로운 생활습관 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식탐이 많거나 과식하는 차원을 넘어, 특정 음식에 대한 강한 갈망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음식 중독을 뇌의 보상 체계가 반복적으로 자극되어 "먹어야만 한다"는 충동이 강화되는 상태로 설명한다. 일시적인 만족감이 죄책감으로 바뀌며, 다시 불안이 생기고 먹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1. 스트레스가 부르는 음식 의존
음식 중독의 주요 원인에는 스트레스, 우울감, 외로움 등 부정적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감정이 쌓일수록 음식은 일시적인 위안의 수단이 되고, 그로 인해 중독이 심화된다.
또한 불규칙한 식사 습관, 잦은 야식, 수면 부족,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중심의 식단도 중독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 신체·정신 건강 모두 위협
음식 중독은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동시에 유발한다. 지속적인 과식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혈당 불균형으로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를 초래한다. 정신적으로는 죄책감, 불안, 우울,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며, 이러한 감정이 대인관계나 업무 수행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3. 대표적 증상과 진단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포만감이 있어도 계속 먹는 행동 △섭취를 줄이려 해도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경험 △과식 후 느끼는 죄책감과 수치심 △음식 때문에 업무나 인간관계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 등이 있다. 진단은 자기보고 설문, 섭식행동 검사, 정신건강 평가 등을 통해 위험군을 확인할 수 있다.
4. 치료는 '의지'보다 '치유 시스템'
음식 중독은 단순히 식단 조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인지행동치료, 영양 상담,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이뤄져야 하며,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개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가족과 주변의 지지와 이해가 필수적이다.
5. 예방의 핵심은 '규칙적인 습관'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일정한 식사량 유지를 강조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집에 보관하지 않고, 식사일지를 기록해 자신의 과식 패턴을 인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산책, 명상, 독서 등 대체 활동을 찾는 것도 효과적이다.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무심코 먹는 습관을 줄이고, 식사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음식 중독은 술이나 담배 중독과 유사하게 뇌의 보상체계 이상과 관련된 질환"이라며 "단순한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재7팀, info@tax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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