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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 교정만으로 무릎관절염 통증 완화 가능…美 연구팀 “연골 손상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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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토이미지)


미국 연구팀이 무릎관절염 환자의 보행 습관을 조금만 교정해도 통증을 줄이고 연골 손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대·유타대·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14일 국제학술지 *랜싯 류머티스학(Lancet Rheumat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무릎관절염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걸을 때 발 각도를 조정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통증 완화 효과가 일반 진통제 복용 수준과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보행 영상을 분석해 무릎 안쪽에 가해지는 최대 하중을 측정하고, 발을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5~10도 조정했을 때 하중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계산했다. 이후 환자 절반은 최적의 발 각도로 걷는 훈련을 6회 실시하고, 나머지는 기존 걸음걸이를 유지하도록 했다.

1년 후 측정 결과, 보행을 교정한 그룹은 10점 척도의 통증 점수가 평균 1.5점 감소했으며, 무릎 최대 하중이 4% 줄었다. 반면, 교정을 하지 않은 그룹은 통증이 1점가량 줄었고 하중은 오히려 3% 이상 증가했다. MRI 검사에서는 보행 교정군의 무릎 안쪽 연골 퇴화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공동책임자인 발렌티나 마촐리(Valentina Mazzoli) 뉴욕대 교수는 “환자 개개인에 맞는 발 각도를 찾는 것은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쉽고 저렴한 방법”이라며 “특히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7명 중 1명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주로 무릎 안쪽 부위에서 발생한다. 무릎관절염은 고령화와 함께 유병률이 증가해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증상 악화 시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맞춤형 걸음걸이 교정이 무릎관절염의 통증 완화와 연골 손상 억제에 효과적임을 보여준 첫 사례”라며 “향후 장기 연구로 효과를 추가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4팀, info@tax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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