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 정전기 폭발 사고까지…생활 속 예방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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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마다 반복되는 ‘찌지직’ 소리와 따끔한 충격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실제 화재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TV 뉴스에서는 한 운전자가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구를 여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어나는 장면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사고의 원인은 바로 건조한 계절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정전기였다.
■ 겨울철 정전기가 유독 심해지는 이유
정전기는 흐르지 않고 특정 물체에 머물러 있는 전기를 말한다. 옷, 목도리, 시트커버처럼 마찰이 잦은 소재와 접촉하면 전자가 이동하며 몸과 물체에 전하가 쌓인다. 특히 겨울철에는 습도가 낮아 공기 중 수분이 부족해 방전이 잘 일어나지 않는데, 이때 전기량이 한계치를 넘으면 금속·키·문고리 등을 만나는 순간 불꽃처럼 튀어나온다.
정전기의 전압은 번개에 버금갈 정도로 수만 볼트까지 올라가지만, 전류가 거의 없어 인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문제는 기름 증기, 인화성 물질, 먼지가 있는 환경에서는 작은 스파크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 셀프 주유소 사고의 핵심 원인
주유소는 특성상 휘발유 증기가 쉽게 퍼지는 공간이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며 옷과 시트 사이의 마찰로 전하가 축적된 뒤, 주유구를 여는 순간 쌓였던 전기가 한 번에 방전되면 증기에 점화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셀프 주유기에는 정전기 방지 패드가 설치돼 있다. 패드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몸에 축적된 정전기의 상당 부분을 방전시켜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생활 속 정전기 줄이는 방법
1. 피부 보습 유지하기
피부가 건조할수록 정전기가 쉽게 쌓인다. 바디로션·핸드크림·오일 등 보습제를 자주 발라 수분막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2. 차량 탑승·하차 시 주의
차 문을 열기 전 열쇠, 동전, 금속 핀 등을 차체에 가볍게 대고 방전시키면 갑작스러운 스파크를 막을 수 있다.
내릴 때는 차 문을 잡은 상태로 발을 먼저 바깥으로 내딛는 방식을 쓰면 옷과 시트의 마찰 전기를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수 있다.
3. 셀프 주유소에서는 반드시 방지 패드 터치
주유 전, 반드시 패드에 손을 갖다 대 전하를 없애야 하며, 주유 중에는 엔진을 끄고 휴대전화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또 차체 금속면을 만지거나 물수건·물티슈를 이용해 손에 약간의 습기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빗질은 나무 소재로
플라스틱·금속 빗은 정전기를 가장 잘 발생시킨다. 겨울철에는 나무 빗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머리를 매일 감으면 더 건조해지므로 이틀에 한 번 정도 감는 것도 권장된다.
5. 식초·크림 활용하기
TV 화면에 붙은 정전기는 식초를 묻힌 천으로 닦으면 쉽게 사라진다. 스타킹이나 치마가 달라붙는 현상은 보습 크림을 가볍게 바르거나 안쪽에 작은 핀·클립을 꽂아 정전기를 분산시키면 개선된다.
정전기는 보이지 않지만 일상 곳곳에서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작은 불꽃 하나가 큰 위험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생활 속에서의 작은 습관만 잘 지켜도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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