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법인택시 기사들, 수입 감소로 인해 택시부제 재시행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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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법인택시 가동률 지난달 기준 45%대로 급락
부산지역 8개 법인택시회사 노동조합, ‘택시부제 해제 결사 반대 및 철회 요구 탄원서’ 제출
부산시에서 강제휴무제인 택시부제가 해제된 지 3개월 만에 법인택시 기사들이 택시부제 재시행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부제 해제로 개인택시가 승객 집중 시간대에 자유로이 운행하면서 법인택시 기사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택시기사 감소로 심야 택시난이 이어지자 택시 운행을 늘리기 위해 45년 동안 이어져 오던 택시부제 해제를 결정했다.
미광운수·대진택시 등 부산지역 8개 법인택시회사 노동조합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최근 ‘택시부제 해제 결사 반대 및 철회 요구 탄원서’를 보내고 박형준 부산시장에게도 해당 내용을 보낼 예정이다.
법인택시 측은 택시부제 해제 이후 법인택시의 수입이 급감해 택시 기사 이탈이 가속화 됨을 지적하고 있다. 부제 해제로 원하는 시간에 근무가 수월해진 개인택시 기사가 승객이 적은 평일 운행을 줄이고 밤 운행에 집중하게 되었으나 근무시간이 정해진 법인택시는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도 운행에 나서면서 수입이 20% 이상 줄었다는 주장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수입이 급감해 2019년 70%를 넘던 부산지역 법인택시 가동률이 지난달 기준 45%대로 급락했다.
미광운수 구성규 노조위원장은 “서울·수도권과 부산은 상황이 다르다. 택시 부제 해제 등으로 경쟁력을 잃은 법인택시 기사가 이직하면서 운행을 멈춘 택시가 많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택시부제 해제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이익이 첨예하게 갈리는 부분이다. 시는 국토부 훈령 변경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지인 기자 jikim@tax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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